책과 음악을 위한 5평 원룸 인테리어

작업은 밖에서, 회복은 집에서

Yugi

Address서교동 효성해링턴타워 아파트 17m² 확장형
Area5 Pyeong (Korean unit of area)
Family TypeSolo Living
Number of Rooms1 Bed
Residence TypeStudio
Interior Style
VintageClassic & AntiqueMid-Century ModernKorean & Asian

"작업은 밖에서, 회복은 집에서"

이 집엔 책상이 없습니다. 이 공간은 일을 위한 곳이 아니기 때문이죠. 일은 카페에서, 스튜디오에서, 혹은 작업실에서 합니다. 집은 ‘다시 나를 회복시키는 장소’여야 하니까요. 그런 마음으로 꾸민 5평짜리 원룸. 이곳에선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고, 책 한 권과 와인 한 잔만 있어도 충분한 시간들이 펼쳐집니다.


공간 구성

침실과 거실이 하나로 구성된 원룸 구조. 하지만 가구 배치, 커튼, 조도의 배분을 통해 ‘쉼’과 ‘사색’이 자연스럽게 분리된 리듬을 만들어냈습니다.


쉼의 밀도 "침대와 라운지 체어의 여백"

하루를 마무리하고, 아무런 목적 없이 누워 있을 수 있는 공간. 까사미아의 마카롱 서랍형 수납 침대를 이용해 친숙함과 북유럽 감성을 섞어보았습니다. 침대 옆에는 스탠드 스피커가 있습니다. 밤에 재즈 틀어놓는 걸 너무 좋아하는데, 멍때리며 노래 듣거나 잠깐 눈을 붙이고 노래를 감상하면 그만큼의 힐링은 또 없을 겁니다.

어떤 날엔 음악만 틀고 누워 있기도 하고, 어떤 날엔 조용히 창밖으로 넘어가는 석양을 바라보기도 합니다. 넓지 않은 공간이라 해가 질 때 집 안 전체가 노을빛으로 그때가 이 공간이 가장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청소에 진심인 저는 따로 로봇 청소기를 쓰고 있는데요, 비스포크 제트 봇 AI 로봇청소기는 원룸에서도 사용하기 좋습니다. 공간도 많이 차지 안해서 딱입니다.


나만의 독서 존 "혼자만의 시선과 흐름"

침대 맞은편, 하얀 벽과 커튼 사이에 조용히 자리한 마멜의 MERCI LINEN SOFA. 벽에 걸린 따스하고 청초한 꽃 액자 아래, 쌓아 올린 책들과 매거진이 이 공간의 중심이 됩니다. 여기서 책을 읽고, 차를 마시며 아무 생각 없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루이스폴센의 PH3/2 month lamp에서 퍼지는 은은한 조명은 이 시간의 분위기를 지켜주는 작은 장치죠.

라운지 체어에 앉아 노래를 듣고 가볍게 와인 한 잔 하면 하루의 노고가 다 풀리는 기분이 듭니다.


감각의 축 "책장이 만든 리듬"

한 벽면을 가득 채운 책장이 이 집의 감각적 정체성을 말해줍니다. 책, 도록, 향초, 꽃, 그리고 여행에서 가져온 작은 소품들이 조화롭게 배치되어 있어 기분에 따라 읽는 책을 바꾸거나, 계절마다 오브제를 바꾸는 즐거움도 있습니다.

주방 "간결하고 따뜻한 루틴"

작고 따뜻한 루틴의 중심, 주방. 오픈 수납장과 원목 상판, 작은 커피머신은 아침마다 ‘나를 위한 시간’을 선사합니다. 계량 스푼, 유리 디스펜서, 티박스, 에스프레소 캡슐 등은 ‘차를 내리는 동작’ 자체를 하루의 리추얼로 만들어 줍니다.

좁아도 커피는 포기를 못해 돌체구스토 커피머신을 두었습니다. 역시 돌체는 믿고 먹습니다.


이 집은 쉼과 감각을 위한 장소입니다. 이곳에는 ‘생산성’이라는 말이 없습니다. 이곳에서는 ‘조용히 머문다’는 감각이 중요합니다. 일과 관계, 시선에서 잠시 멀어져 나를 회복하는 시간을 가장 예쁘고 단단하게 쌓아올린 공간.

‘회복을 위한 디자인’으로 완성되었습니다.

2025-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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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g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