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udio bnm
(6py, 1Room)
침실과 거실, 주방까지 모두 해결해야 하는 공간인 원룸.
원룸에 거주하시는 분들의 로망이 있다면 편하게 식사할 수 있는 식사 공간과 휴식을 겸할 수 있는 거실일텐데요
오늘은 6평 원룸 TV 배치와 공간 구성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이신 분의 사연을 받고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시작하기 전에
6평은 원룸에서 가장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 평수 중 하나인데요
오피스텔형의 경우 현관부터 창가 끝까지 한쪽이 붙박이장으로 이루어져 있는 경우가 많고,
구조가 비교적 자유로운 빌라의 경우 메인 공간이 정사각형으로 구성된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 수납을 따로 구성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어 배치에도 더 고민이 많아지죠
원룸의 경우 구분된 벽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가구의 위치에 따라 영역을 나눠볼 수 있습니다
주방의 경우, 싱크가 있는 위치에 인접하게 가전 수납장이나 식탁을 두면 해당 영역이 곧 주방이 되죠
하지만 원룸은 보통 주방이 현관과 붙어있는 경우가 많아 현관을 내부 공간과 분리해 주는 요소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적당한 폭의 가벽을 사용해 물리적으로 현관과 내부 공간에 대한 구분을 만들어 줄 수 있어요
일반적인 아파트에서는 가스, 싱크 외에 하부장 여유 공간이 많아 가전을 하부장 위쪽에 배치하곤 합니다
하지만, 원룸의 경우 주방 여유 공간이 없기 때문에 항상 가전을 위한 수납장은 따로 배치해 줘야 해요
공간 구조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번 작업한 구조는 주방 폭이 좁은 곳이어서
너비 대신 높이가 높은 카페장으로 선택했습니다. 하단와 중간 선반에 가전을 수납할 수 있어요
식탁의 위치를 정할 때 주방으로부터의 동선을 따져 보는 편입니다
작은 원룸이지만 가구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동선 내에 장애물이 많을 수 있어요
되도록이면, 주방과 가까우면서 일직선으로 동선 내 바로 접근 가능한 곳에 식탁을 두는 편입니다.
주방이 넓지 않은 원룸이기 때문에 식탁이 위치한 곳이 곧 거실이 되죠
식탁이 있는 거실은 여러 타입으로 구성해 볼 수 있습니다
테이블과 의자가 함께 매치되어 있는 입식 타입, 또는 소파와 거실 테이블이 배치된 좌식 타입도 고려해 볼 수 있어요
이번 작업에선 높이가 높은 주방 수납장을 이용했고, 바로 옆으로 거실이 구성되었기에
전체적인 높이 균형을 맞추고자 입식 타입의 공간으로 배치했습니다
입식 타입으로 공간을 꾸밀 때, 배치하기 어려워지는 가구가 있는데 바로 소파입니다.
테이블과 의자를 두게 되면 이미 어느정도 바닥 면적이 차버려서 소파 배치는 어려워져요
이런 경우 제안드려볼 수 있는 방법은 수납벤치를 활용하는 것인데요
소파를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지만, 벽을 등받이삼아 기댈 수 있고 수납까지 챙길 수 있어 원룸에 유용합니다.
만약 입식으로 공간을 구성하게 된다면 TV는 스탠드형을 추천드리는 편입니다
원룸은 넓은 아파트와 달리 TV와 시청 거리가 짧은 편이기 때문에
일반 거실장처럼 낮은 수납장 위 올려진 TV는 테이블에서 보기에 적절하지 않을 수 있어요
요즘은 LG 스탠바이미같은 스탠드형 제품이 많이 나오고,
이동도 편리하기 때문에 거실과 침실 사이에 두고 테이블과 침대 양쪽에서 시청할 수도 있어요
부족한 수납을 채워주기 위해 TV 뒤쪽으로는 수납장과 함께 벽선반을 배치했습니다
혼자 사는 공간이기 때문에 잘 입지 않는 옷이나 생활용품을 수납하기에 충분히 넓은 사이즈에요
코너에 공간을 일부 비워두고 조화나 스탠드를 두어 꾸며 주거나
청소기를 숨겨두는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침실은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방 가장 안쪽에 배치하는 편입니다
프라이빗한 공간이기도 하고 원룸은 현관을 열면 내부가 다 보이는 경우가 많아 잘 보이지 않는 곳에 배치하려 해요
요청주신 분께서 베이지 컬러의 인테리어를 원하셔서
헤드가 라운드로 포인트가 되는 침대를 배치해 봤어요. 침구와 쿠션도 결을 맞췄습니다
옷장은 방 가장 안쪽에 배치했습니다.
구조에 따라 적합한 위치가 달라지는 데 현관에서 바로 보이는 곳에 높은 가구를 두고 싶지 않아 안쪽 구석에 두었어요
행거를 사용해도 좋지만, 눈에 잘 띄는 위치이고 많이 작지 않은 원룸이라면 옷장을 더 추천드립니다
행거는 좁은 공간에 효율적이긴 하지만 안쪽에 있는 옷들이 밖으로 그대로 보이니
공간이 정돈된 느낌을 받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좁아 보일 수 있는 부분을 고려해 한쪽이 전신거울로 된 제품을 선택했어요
수납장이 있던 자리에 거실장을 배치하고 TV 맞은 편에는 소파를 두어 전체적으로 낮게 구성해봤습니다.
앞선 구조에선 테이블, 의자, 수납장, TV가 모두 입식 구성으로 높은 위치에 있었다면
이 경우는 테이블, 의자(소파), TV, 거실장이 모두 낮게 배치되었어요
소파의 경우, TV의 사이즈와 올라가 있는 거실장 높이에 따라 맞춰 주시면 좋은데요
TV의 중심점이 낮다면 되도록 다리가 없고 낮은 소파를, 중심점이 높은 편이라면 다리가 있는 소파를 선택해도 좋아요
소파와 테이블은 높이상 일반적으로 같이 사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식탁 테이블 대신 낮은 소파 테이블을 배치해 좌식형으로 사용하실 수 있도록 했습니다.
좌식이 불편하시면 리프트업 테이블을 사용해 보셔도 좋아요
다만, 이 배치의 경우 아쉬운 점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수납이 줄어든다는 점입니다.
아무래도 TV가 벽면의 일부를 꽤 크게 차지해 버리기 때문에
높은 수납장 대신 낮은 거실장을 선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대신 큰 사이즈의 TV를 배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네요
마무리
개인적으로 원룸, 투룸에 대한 컨설팅 경험이 많아 이번 작업을 참 재미있게 진행했는데요
원룸이라는 한정된 공간이지만,
용도에 맞게 영역을 나누고 적합한 가구배치만 한다면 충분히 분리가 잘 된 구조를 만들 수 있답니다
원룸을 꾸미고 계신 많은 분들이 이 글을 보시고 도움을 얻어 가셨으면 좋겠네요
by Studio bnm
2025-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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