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리랜서 디자이너의 미니멀한 1.5룸 인테리어

이 집은 프리랜서 디자이너가 혼자 사는 1.5룸 구조의 공간입니다.
전체적으로 화이트톤을 중심으로 조화롭게 정리된 공간으로, 작은 면적 안에서도 각 기능별 공간이 유연하게 분리될 수 있도록 설계되었어요. 디자이너의 공간이 어떻게 꾸며졌는지, 지금부터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 공간 구성 미리 보기

🌿공간의 흐름을 바꾸는 디테일, 아치형 입구

이 집의 방들은 문틀이나 단차 없이 모두 오픈 구조의 아치형 도어로 연결되어 있어요.

벽들을 완전히 닫지 않고 오픈형 구조로 연결해 작은 공간이지만 답답하지 않고, 유연하게 흐르도록 설계했어요. 기존의 문틀보다 부드러운 곡선을 가진 아치 구조는 시선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이어주고, 좁은 공간에서도 시각적인 확장을 유도합니다. 아치 입구가 공간마다 형태적으로는 분리감을, 시선상으로는 연결감을 주며 이 집만의 구조적인 리듬을 만들어냅니다.

🛋️ 취향과 실용이 만나는 곳, 거실 & 오픈 키친

현관에서 들어오면 가장 먼저 맞이하는 건 소파와 테이블, 그리고 맞은편에 위치한 오픈형 주방입니다. 거실과 주방이 맞닿아 있지만, 화이트 타일로 된 바닥과 하얀 벽지 마감재 덕에 공간이 훨씬 넓고 환하게 느껴집니다. 전체 공간이 밝고 가볍지만 과하게 하얗지 않도록 우드 가구와 따뜻한 톤의 패브릭으로 톤의 균형을 맞췄습니다.

아이보리 톤의 소파는 중심을 잡아주면서도 시선을 방해하지 않고, 아래엔 베이지톤의 러그가 공간에 온기를 더해줍니다. 소파 앞에 큰 우드 테이블을 두어 작업과 다이닝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고 팬던트 램프와 플로어 램프를 두어 아늑함을 극대화 했습니다.

맞은 편에는 테이블과 같은 톤의 월넛 선반을 두었는데요. 이곳에 책, 자동 벨트 드라이브 무선 블루투스 턴테이블, LP 등 취향이 담긴 오브제를 두어 실용성과 분위기를 동시에 챙겼습니다. 선반 옆에는 LG 스탠바이미를 두어 소파에 앉아 TV를 보거나 음악을 틀어놓기도 합니다. 이동이 가능해서 주방에서 레시피 영상을 보기도 하고 침실에서 자기 전 영화를 보거나 작업할 때 사용하는 등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사용됩니다.

소파 옆 벽에는 무채색 계열의 차분한 그림을 걸어 감성적인 분위기를 더했어요. 우드 소재 가구와 화이트 톤 인테리어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거실 전체에 따뜻한 균형감을 만들어냅니다. 주방은 거실 바로 옆에 위치한 오픈형 구조로, 공간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동선을 지녔어요. 거실과 주방 사이엔 명확한 벽 없이 소파의 등받이와 아일랜드 키친이 공간을 자연스럽게 나눠주고 있어요.

키큰장과 하부장 또한 화이트톤으로 맞춰 공간에 통일감을 주었습니다. 오픈 플랜 구조이지만 벽의 타일과 소재의 차이를 활용해 하나의 큰 공간이 지루하지 않도록 나누었어요.

집에서 사용할 가전들도 대부분 화이트 톤으로 맞췄는데요. 밝은 실버컬러의 쿠쿠 3인용 압력밥솥과 글램화이트 컬러의 비스포크 전자레인지, 그리고 마쉬멜로 컬러의 오비큠 무선 청소기로 집안 내부의 화이트 톤을 유지하고자 했습니다. 혼자 사는 집이기에 슬림한 제형의 가전들을 선택해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했어요.

🧑‍💻집중과 영감의 방, 아치 너머 작은 작업실

거실 한쪽의 아치형 입구를 지나면 깔끔한 작업 공간이 펼쳐집니다.

이 공간은 작업실이지만, 문이 없어도 충분히 ‘방’ 같은 분위기를 지니고 있어요. 작업 몰입도를 위해 불필요한 장식 없이 딱 필요한 만큼만 구성한 미니 오피스입니다.

벽면을 따라 놓인 화이트 책상과 데스크탑, 필요한 문구류, 그리고 옆쪽엔 수직형 철제 책꽂이가 자리해 있어 디자인 작업이나 레퍼런스 정리에 효율적인 구성을 보여줍니다. 벽엔 미니 달력과 툴패널이 있어 디자이너의 일정을 조율하는 작은 콘트롤 센터 역할도 합니다.

👚 실용을 우아하게 풀어낸 공간, 드레스룸

작업 공간의 양 옆으론 침실과 드레스룸이 연달아 연결되어 있는데요. 작업실 옆 아치를 지나면 작지만 알차게 꾸려진 드레스룸이 등장합니다.

벽면을 따라 짜인 행잉 구조의 오픈형 옷장이 설치되어 불필요한 가구 없이도 수납이 가능하며, 오픈형 구조로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면서도 시각적으로 넓게 보이도록 구성했습니다. 행잉 옷장 맞은 편의 벽에는 벽걸이 행거를 걸어 남는 공간 없이 수납이 가능하도록 구성했어요.

드레스룸에는 다른 공간들과 다른 점이 있는데요. 바로 패브릭 타일입니다. 기존의 바닥에 패브릭 타일을 깔아서 무거운 옷장 가구에 바닥 마감재가 상하는 것을 방지하고, 작업공간과 침실로부터 공간의 구분을 확실히 하고자 했습니다.

🛏️ 휴식만을 위한 간결한 선택, 침실

작업 공간의 왼편엔 작은 침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침대가 놓인 공간 역시 분리된 방은 아니지만, 작업 공간과 분명한 경계를 이룹니다.

침실은 벽 한 면을 활용해 베드를 깔끔하게 배치했고 위에 작은 벽등을 두었어요. 이 집에서 가장 사적인 영역인 침대를 방의 가장 왼쪽 끝에 놓아, 거실에서 바로 보이지 않도록 배치했습니다. 침대와 벽등 하나 밖에 없는 군더더기 없는 구성은 오히려 휴식이라는 이 공간의 목적을 명확하게 만들어줍니다. 여기에 스트라이프 패턴의 침구는 공간에 포인트가 되어주고, 전체적으로 차분한 컬러 속에서 리듬감을 더해줍니다.

패브릭이나 조명, 침구 모두 톤 다운된 컬러와 심플한 패턴으로 마감해 전체 공간의 분위기를 해치지 않고 연결되도록 구성되어 있어요.

✍️ 정리하며

이 집은 거창한 장식 없이도 공간 본연의 흐름과 기능에 집중한 구조입니다. 작지만 흐름이 잘 정리된 이 집은, 작업과 휴식이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주거 방식을 보여줍니다. 필요한 것만 남기고, 그 안에서 나답게 사는 방법. 불필요한 구획을 없애고, 필요한 기능만 명확하게 구분한 구조.

나만의 공간을 꾸밀 때 이 집을 참고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