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함에 컬러 한 스푼을 더한 30평대 거실 인테리어

Studio bnm

평수37
가족형태기타
방 개수2개
주거형태아파트
인테리어 스타일
모던클래식 & 앤틱

10년 뒤 여러분은 어떤 집에 살고 싶으신가요?


여러분은 10년 뒤 살게 될 공간을 상상해 보신 적이 있나요? 제가 꿈꿨던 공간은 차분하면서도 뻔하지 않고, 모던하면서도 인상적인 공간이었습니다. 꽤 까다로운 조건이죠? 그래서 그 조건을 맞출 수 있는 공간을 직접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3D 도면


가장 먼저 해야 했던 작업은 평면도를 만드는 것이었는데요. 우선 이번 프로젝트는 거실에 집중하고 싶었어요. 10년 뒤 살게 될 집이고 남편과 저 둘이 살 집이라 넓은 거실이 있었으면 했습니다. 실제로 일을 할 때에도 서재보단 거실을 선호하는 편이고, 소파 구성 바꾸는 걸 좋아해 넓은 거실이 필요했거든요. 그래서 아크로서울포레스트 37평형 공간을 베이스로 새로운 거실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 Before - 베이스로 사용했던 평면도 ]

[ After - 편집 후 완성한 새로운 거실 평면도 ]

메인 아이디어


🔗 수상작 보러가기
https://www.archisketch.com/kr/challenge/portfolio/add--65c03ae776391a00195d3e3a

컨셉을 고민하면서 가장 먼저 떠올렸던 것은 Letab 의 버건디 컬러 상판 테이블이었습니다. 이전 아키스케치에서 스테이H와 함께 주최했던 '포인트 컬러하우스 꾸미기' 챌린지에서 운이 좋게 2등 수상을 했던 적이 있는데요. 당시 사용했던 테이블이기도 합니다. 챌린지를 위한 작업이었지만, 당시 사용했던 테이블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었죠.
(현재는 아쉽게도 버건디 컬러는 나오고 있지 않은 것 같아요.)

완성된 거실


그렇게 완성된 저의 새로운 거실입니다. 현관부터 주방, 그리고 거실까지 한번에 볼 수 있게 트여있는 구조가 인상적이죠? 개방감있는 구조 덕분에 실제 평수보다 훨씬 큰 평수처럼 보이는 집입니다.

이 거실 인테리어에는 중요한 Kick이 있는데요. 그건 바로 앞서 얘기드렸던 버건디 컬러입니다. 테이블 상판부터 러그, 실링팬, 소파 사이에 있는 미니 협탁까지 톤다운된 레드 계열의 컬러들로 포인트를 잡았어요. 블랙과 우드로 꾸며진 모던한 인테리어에 작게나마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고 싶었달까요!

Akari 55A (Isamu Noguchi)

다이닝 공간에는 개인적인 취향을 반영해 동양적인 무드의 가구와 소품들을 더했습니다. 팬던트로는 이사무노구치의 Akari 조명을 사용했는데요. 높은 천장에서부터 떨어지는 둥근 조명이 마치 달을 연상시키는 것 같았어요. 식탁 뒷편에 배치된 그릇장, 오브제와도 너무 잘 어울립니다. 큰 원형의 팬던트등은 자칫 비어 보일 수 있는 거실에 무게감을 잡아 주는 역할을 해요

Bolson Sofa (Jackson Chameleon)

거실 소파로 사용한 제품은 오래전부터 애정해왔던 잭슨카멜레온의 Bolson Sofa입니다. 각진 등받이와 팔걸이가 눈에 띄지만 오히려 거실의 영역을 명확하게 구분 지어주는 역할을 해서 지금 공간에 딱 맞았달까요? 모듈 제품이기 때문에 다양한 구성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았고, 팔걸이와 등받이가 많이 높지 않아 거실의 트인 시야를 방해하지 않는 부분도 좋았습니다.

소파를 ㄱ자로 배치하니 팔걸이의 형태가 마치 거실을 양팔로 품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나요? 연한 아이보리 컬러의 소파 색감이 공간의 컬러 포인트를 더욱 돋보이게 해줍니다

System000 (rarerow)

마지막으로 소파와 마주보고 있는 넓은 벽면은 레어로우 System000 시리즈를 사용해 채워 주었는데요. 바닥재와 가구들, 전체적인 무드로 봤을 때 짙은 우드와 블랙 컬러의 합으로 스타일링된 곳이 많았어요. 공간의 모든 요소들을 우드로 채워 버리면 너무 중후한 느낌이 날 것 같아 국내 대표 철제가구 브랜드인 레어로우의 제품을 사용해 넓은 벽면을 채워 주었습니다.

예전이라면 TV를 두는 위치였겠지만, 요즘은 이동이 가능한 TV들도 많이 나오니 굳이 벽면을 TV로 채울 필요가 없겠죠. 개인적인 바램으론 10년 뒤 즐기는 취향이 더 많아져 한쪽 벽을 취향 담긴 물건들로 가득 채울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소파와 이어지는 양끝 포인트 지점에는 부피감 있는 오브제 또는 그림을 두어 옆면 다른 공간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했답니다.

마무리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평소 써보지 못했던 컬러와 가구들을 사용해 10년 뒤 제가 살 공간을 꾸며 보았는데요. 항상 과감한 컬러 사용을 해보자고 다짐하지만 실제로 가구를 구매할 때에는 컬러가 들어간 가구를 쉽게 선택하기 어려운 것 같아요. 아무래도 한번 들인 가구는 바꾸기 어려워서겠죠

그래서 아키스케치같은 가상 공간 작업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제품을 구매하기 전 미리 배치해볼 수 있고, 전체적인 무드와 잘 어울리는 컬러는 무엇인지 비교해 볼 수도 있으니까요. 아키스케치 덕분에 10년 뒤 살게 될 집을 미리 꾸며볼 수 있었네요 😌

2024-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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