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odie
안녕하세요, Elodie예요. 이번에 저는 ‘호텔 인테리어’를 소개드리려고 해요. 호텔 인테리어를 계획할 때 흔히 떠올리는 건 화려한 로비, 대리석 욕실, 반짝이는 조명 같은 이미지잖아요. 하지만 이 공간은 조금 다르게 접근해봤어요. ‘과시’보다는 ‘머무는 시간’에 집중했고, 불필요한 요소를 덜어내는 데 초점을 맞췄어요. 고요하지만 확실한 분위기를 가진 호텔을 만들고 싶었어요.

헤드보드 뒤 벽면은 티크 톤의 우드 패널로 마감했어요. 자재 자체가 가지고 있는 결이 단정해서, 따로 장식 없이도 공간이 꽉 차는 느낌을 줘요. 과하게 꾸미지 않아도 공간이 편안하게 느껴지는 건, 이런 소재 선택에서 비롯되는 것 같아요. 가구 높이도 전반적으로 낮춰서 시선이 멀리 흐를 수 있도록 했고, 침대 옆 조명과 거울은 벽과 함께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배치했어요. 실제로 거울 덕에 공간이 더 확장돼 보이는 효과도 있어요.



소파는 단단한 프레임과 부드러운 패브릭을 조합했고, 브라운 톤이 전체 우드 바닥과 잘 어울리도록 맞췄어요. 가구 간 간격은 여유 있게 두었고, 조명은 간접 조명을 주로 설치했어요. 전체적으로 정적인 무드에 갑갑하지 않도록 시스루 커튼을 설치해서 빛이 은은하게 들어오도록 구성하였어요.

식탁과 의자, 그리고 그 옆의 키친 수납은 모두 굉장히 미니멀한 형태로 정리했어요. 의자는 옅은 우드로 선택해서 바닥과의 이질감이 없도록 했고, 테이블은 벽과 자연스럽게 연결된 구조로 만들었어요. 재료와 색감을 통일해주면 공간이 조금 더 고급스러워 보여요. 고급진 느낌의 공간을 원한다면 톤을 너무 다채롭게 쓰는 것보단 2~3가지 색감과 소재 내에서 선택해보세요.

욕실은 바닥과 벽, 그리고 수납장까지 모두 같은 계열의 타일과 도장으로 마감했어요. 욕조와 세면대는 각을 최소화한 형태로 선택했고, 조명은 벽등 하나만 두어 절제된 분위기를 연출했어요. 물건이 많지 않아야 이 공간이 가지는 질감이 더 잘 드러나더라고요. 욕조 위 간접조명까지 더해 욕실 또한 차분하고 고급진 느낌을 냈어요.


호텔에서 가장 중요한 건..
호텔은 ‘휴식’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여행 혹은 출장, 그 외에 어떤 것이든 하루 일과를 마친 후 호텔로 왔을 때 아무 생각 없이 휴식만을 즐길 수 있었으면 했어요. 시각적인 편안함이 중요하다 생각하여 방해되지 않는 색감, 오래 봐도 질리지 않는 마감으로 구성하였어요. 결과적으로 눈에 띄기보단 오래 머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어요. 그게 제가 생각하는 좋은 호텔의 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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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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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od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