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착부터 프리미엄하게: 브랜드의 첫인상을 담은 라운지 로비

입구부터 설득력 있게, 브랜드 무드를 전하는 라운지 전략

Elodie

건물명기타
평수22
가족형태기타
방 개수1개
주거형태상업공간
인테리어 스타일
모던미니멀럭셔리

도착부터 프리미엄하게: 브랜드의 첫인상을 담은 라운지 로비 🛎️

안녕하세요, 아키 디자이너 Elodie예요🙋🏼‍♀️
이번에는 브랜드 컨설팅 스튜디오 ‘FORMA’(가상의 브랜드)에서 고객 라운지 디자인을 의뢰받았어요. 처음으로 라운지 공간을 설계하게 되어 설레면서도 꽤 긴장되더라구요..! FORMA의 주요 타겟은 감도 높은 브랜드 경험을 중요하게 여기는 클라이언트들이기에, 이 공간 역시 고급스러우면서도 감각적인 분위기로 구성하는 것이 핵심이었어요.


공간 구성 📐


라운지는 단층의 단독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공간 전체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입구가 그대로 노출되면 자칫 아늑한 분위기가 흐트러질 수 있겠더라고요. 그래서 입구에서 한 번 꺾이는 구조로 계획했습니다. 공간에 리듬이 생기고, 단순한 구조에 입체감도 더해졌어요. 문은 불투명한 재질 대신, 내부가 훤히 보이는 유리 도어로 선택했어요. 밖에서도 내부가 어느 정도 보이지만, 핵심 공간은 드러나지 않아서 오히려 더 친근하고 가볍게 느껴지는 문이에요. ‘한 번 들러보고 싶다’는 인상을 주기에도 좋답니다.

문을 열고 들어오면 가장 먼저 보이는 건 작은 벤치예요. 신발을 신고 벗는 용도이기도 하지만, 잠시 대기하거나 매무새를 정돈할 수 있는 여유로운 자리죠. 공간이 ‘프리미엄’이라는 인상을 주기 위해선 과한 장식보다 절제된 디자인이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해요. 이 작은 벤치 공간 하나만으로도 이번 라운지의 방향성과 추구미를 충분히 전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답니다.


입구를 꺾어 공간 안으로 들어서면, 탁 트인 통창과 함께 라운지가 펼쳐집니다. 바닥은 짙은 톤의 마루를 사용해 공간에 깊이를 주었고, 그 위로는 밝은 컬러의 러그를 깔아 가구들이 한층 돋보일 수 있도록 구성했어요. 브랜드는 각기 다르지만, 전체적으로 곡선이 강조된 쇼파와 암체어로 부드럽고 우아한 인상을 주는 가구를 선택했어요. 입구 쪽은 살짝 어둡게, 반면 라운지 중심 공간은 밝고 시원하게 구성해 공간의 분위기에도 자연스러운 반전을 주었어요.

이 라운지에서 가장 신경을 많이 쓴 공간이기도 해요. 암체어, 쇼파, 러그, 테이블 모두 컬러가 다르지만 조화롭게 어우러지지 않나요? 또렷하게 튀는 개성보다는, 은은하게 고급스러운 인상을 주는 가구들을 선택했어요. 각 가구가 돋보이기보다 전체 공간이 빛나도록, 배경처럼 스며들 수 있게 디자인했어요. 층고가 높아 넉넉한 벽면을 활용할 수 있었고, 왼쪽엔 큰 액자를, 오른쪽엔 시계 하나만 배치했어요. 여백의 미를 살리며 공간에 강약을 주었죠. 진짜 ‘고급스러움’은 결국 ‘여백’에서 비롯된다는 걸, 이 공간을 통해 알 수 있어요.

이번 공간은 무엇보다 가구 하나하나에 유독 신경을 많이 썼어요. 이 라운지를 이용할 브랜드의 타겟 고객층이 디자인, 예술, 문화에 관심 많은 분들이기에, 공간 자체가 브랜드의 철학과 정체성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저는 브랜드의 신뢰도는 단순한 실력만이 아니라, 그들이 머무는 공간에서도 비롯된다고 믿어요. 아무리 일처리가 체계적이어도, 공간이 브랜드와 어울리지 않고 허술하면 어딘가 모르게 신뢰가 떨어지니까요. 이번에 배치한 가구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무니토(munto)의 MILD SOFA예요. 곡선의 쉐입이 너무 아름답고 부드러워, 이 공간을 한층 더 유연하게 만들어줬어요. 전체적으로 곡선형 가구를 많이 배치한 이유도, 고객에게 조금 더 따뜻하고 편안하게 다가가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대신 테이블은 각진 형태로 선택해, 친근하지만 동시에 체계적이고 신뢰감 있는 이미지를 함께 담아냈죠.

같은 가구 다른 컬러 🛋️

서로 다른 컬러감의 가구들을 조합했지만, 각기 다른 분위기 속에서도 조화롭게 어우러지지 않나요? 컬러 선택이 고민된다면, 아키스케치에서 동일한 가구를 같은 위치에 두고 색감만 바꿔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저도 평소에 그런식으로 공간을 만들어 가는데요, 조명도 켰다 껐다, 색도 바꿨다가, 배치도 다양하게 시도해볼 수 있으니 디자인 전 다양한 시뮬레이션으로 확신을 얻어보세요!

이 자리는 주로 브랜드 담당자가 머무는 공간이에요. 고객에게 브랜드를 소개하고, 컨설팅을 진행하는 주요 좌석이죠. 앞에는 간단한 설명 자료를 올려둘 수 있도록 스툴을 함께 배치했고, 체어 자체도 착석감이 좋아 만족도가 높았답니다. 특히 뒷벽에는 선반이 내장된 가벽을 설치해 공간이 훨씬 깔끔해 보이도록 설계했어요. 이처럼 정돈된 인상을 주고 싶을 때는 빌트인 가구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단, 이 공간이 더욱 기능적으로 빛나기 위해선, 정말 깔끔하고 완성도 높은 오브제를 함께 배치하는 것이 중요하답니다.

차분한 무드를 강조한 공간인 만큼, 라운지 뒤편 벽에는 톤 다운된 무채색 오브제를 배치했어요. 액자 또한 컬러나 이미지가 과하지 않도록, 최대한 절제된 이미지를 골라 조용히 걸어두었어요. 가장 고민했던 부분은 ‘여백’이었는데요, 지나치게 휑해 보이지 않도록 공간의 간격을 미세하게 조절했어요. 적절한 여백은 공간을 오히려 더 깊이 있어 보이게 만들어줘요.


같은 공간 다른 조명 💡

이번에는 같은 공간, 다른 조명 이야기예요. 로비나 거실처럼 공간의 인상을 좌우하는 메인 존에는 펜던트 조명이 특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조명 하나만 바뀌어도 공간의 무드가 완전히 달라지거든요. 우아하거나 감각적인 분위기, 깔끔함 혹은 한국적인 정서까지 연출 가능하답니다. 조명이 연출해줄 수 있는 감정은 생각보다 훨씬 다양하답니다. 이번 공간은 세련되면서도 절제된 느낌을 원해서, 많은 조명 중에서 루이스폴센(Louis poulsen)PH 2/1 스템 핏 펜던트 램프를 선택했어요. 빛의 확산이 부드럽고, 조형적인 실루엣도 공간과 가장 잘 어우러진다고 판단했어요.


오늘의 공간, 어떠셨나요?
처음 도전한 라운지 디자인이었지만, 의뢰자분의 선명한 무드와 니즈 덕분에 방향성을 잡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어요. 이번 공간을 통해 브랜드가 더 많은 고객과 좋은 만남을 이어가길 바라며, 저는 또 다른 공간 이야기로 찾아올게요. 감사합니다! 🪄

공간 둘러보기🔎

2025-06-26

100

Elod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