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Bay 구축 아파트 대변신 노하우 공개

👁️‍🗨️깡라니

Address대전 샘머리아파트2단지 105㎡
Area31 Pyeong (Korean unit of area)
Family TypeNewlywed
Number of Rooms3 Bed
Interior StyleModern
Residence TypeApartment

안녕하세요! 저희 부부는 드디어 첫 집을 마련하게 됐어요.
바로바로 인테리어 업계의 난제(!) 2Bay 구조의 구축 아파트입니다.

이왕지사 이렇게 된 거! 우리만의 개성과 멋이 담긴 공간을 만들어 보자 다짐했고, 수많은 자료 수집과 발품을 팔아 직접 디자인한 보금자리를 완성했습니다. 직접 해보니 정말 어렵고, 정말 힘들더라고요. 하지만 경험만큼 좋은 지식은 없는 것 같아요.

지금부터 저희 부부가 직접 디자인하고 구현한 2Bay 구축 아파트의 대변신을 공개합니다!


공용부(현관 엔트랜스룸, 거실, 주방)

- 현관 엔트랜스룸 (Entrance Room)

처음 집에 들어서는 순간 마주하게 되는 공간, 엔트랜스룸은 집 전체를 축약해서 보여주고 싶었어요. 유럽미장 텍스처 벽체와 대리석, 우드와 블랙 조합으로 개성은 있으나 가볍지 않은 분위기를 연출했고요.

퇴근 후 집에 들어서면 커다란 900mm 원형 거울 뒤편의 간접등이 쨍하고 반겨주는 느낌이 정말 예쁘답니다. 거울에 비친 반대편 키큰장은 인천항에서 공수해온 수입 원목으로 제작한 건데, 이 목재는 이후 저희 집 곳곳에 계속 등장하게 된 핵심 소재이기도 해요. 그리고 거울 앞을 가로지르는 비대칭 우드 선반은 평범함을 거부하고 싶은 마음을 담아 포인트로 더한 요소예요.


- 거실 (Living Room)

집 전체 바닥은 1200x600 사이즈의 포세린 타일로 시원하게 통일했어요.

그 다음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공용부 벽체는 유럽미장 중 하나인 '프렌치워시' 페인팅을 시공했습니다! 카페 같은 곳에 가면 종종 볼 수 있는데요. 주거 공간에 시공한 사례는 흔하지 않죠. 혹시 페인팅 고민하시는 분이라면 저희처럼 과감하게 천장까지 일체감 있게 표현하세요!

시공 후 실제로 보면.. 집 전체가 카페 분위기 만땅입니다! 너무 멋져요!! 유럽미장입니다! 아! 그리고, 카페와는 달리 주거 공간은 눈에 확연히 드러나기 때문에 꼭 프로패셔널 한 시공팀과 작업하세용!

집 전체적으로 조명은 딱 3가지만 사용했어요! 2인치 LED 다운라잍 + 마그네틱 조명 + 부분 간접등. 인테리어 할때 정말 중요한데.. 보통 깊이 생각하지 않고 시공자에게 그냥 맡겨 버리기 일쑤죠. 특히 다운라이트는 최대한 작은 사이즈+최대한 적은 갯수로 하는 걸 추천드려요. (광도 체크 열심히 해야해요!)

좀 더 밝은 분위기를 원하면 서브로 간접등을 켜구요! 포인트가 필요한 곳엔 마그네틱 핀을 쏴주면 OK!


- 주방 (Dining Room)

2bay 구축 아파트의 주방 구조는 유명하죠! 주방 폭이 좁기 때문에 별다른 도리가 없었어요. 사진에서 처럼 최대한 대면형 주방 효과를 내기 위해 싱크대와 수전을 긴 벽쪽으로 옮겨서, 벽을 따라 길게 뻗는 ㄱ자 형태로 아일랜드 바를 구상했어요!

(이렇게 하니까 조리대가 이전에 비해 엄청 넓어져서, 이제 주방 좁아 요리 못한다는 핑계는 못하겠네요 ㅎㅎ)

이렇게 배치하니 조리대가 전보다 훨씬 넓어졌고, 동선도 한결 여유로워졌어요. 상판은 칸스톤(Bric Sand)으로, 하부는 엔트랜스룸에서 사용한 수입 원목으로 마감해 전체적인 통일감을 주었습니다. 주방 벽에는 이탈리아 Edimax 사의 석재 타일을 사용해서 마감했고요, 주방 가전은 모두 빌트인으로 설계해서 효율성과 미니멀한 디자인을 동시에 잡았어요.

주방 가전은 구조상 가장 효율적인 공간 활용이 될 수 있도록, 모두 빌트인 제품으로 맞췄어요! 엔트랜스룸에서 보여줬던 초심이 살아있는 디자인을 계속 유지해주고 있어요.


침실, 드레스룸, 서재 (Room)

- 침실 (Bedroom)

구축 아파트는 침실이 보편적으로 크더군요! 그래서 저희는 가벽을 세워 공간을 분리했고, 그 뒤로는 옷방과 화장대를 만들었어요. (주방과 마찬가지로 침실 구조 짜는데 정말 1~2cm까지 열정을 쏟았던 기억이..ㅠㅠ)

침대 아트월은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유럽미장 중 하나로 '아키피에트라'라는 시공법으로 마감했는데요, 흙의 거친 질감에 미세한 돌가루가 섞여 있어 은은하게 반짝이고, 무게감 있는 브라운 톤이 침실을 더욱 안정감 있게 만들어 줬어요. 사용된 흙소재는 공기 중의 수증기를 머금었다가 뿜어내는 기능도 있어서 수면 건강에도 좋다고 하네요.

화장대 상판은 주방에서 사용했던 칸스톤 자투리를 재활용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고급스러워서 만족스러웠어요. 가벽 뒤, 붙박이장은 철지난 옷들과 이불 수납으로 활용도 만점이에요!

- 드레스룸 (Dressroom)

드레스룸 한쪽 벽은 키 큰 붙박이장으로 꽉 채웠고, LG 스타일러도 매립형으로 설치했어요. 참고로 저희는 붙박이장 시공 전에 전원선을 하나 따서, 붙박이장 내부에 라인조명과 연결했어요!

문을 열면 내부에 라인등이 짜잔~예쁘게 들어옵니다. 꼭 설치해 보세요! 덕분에 누군가 자고 있어도 조명을 켜지 않고 옷을 찾을 수 있어요. 창 아래엔 원목 수납장을 둘 예정인데, 아직 어떤 제품을 고를지 부부끼리 고민 중이에요. 혹시 추천해주실 분 계시면... 적극 환영입니다! :)

여기서 꿀팁!

시공비를 절약하기 위해서 방 벽들은 도배 시공도 괜찮아요! 개인적으로 LG 디아망 컬렉션을 추천합니다. 공용부(프렌치 워시)와의 이질감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 LG 디아망 중, 안정감은 아몬드베이지. 깊이감은 에쉬베이지.


- 서재 (Office Room)

제가 정말 좋아하는 공간인데요! 이 방은 사실, 전체 인테리어 디자인을 시작하게 된 출발점이기도 해요. 대리석 베이스에 우드와 블랙을 매치해서 개성 있으면서도 가볍지 않은 무드를 담고 싶었거든요.

진열장은 좌우 비대칭으로 제작했고, 선반마다 라인조명을 더해 오브제가 자연스럽게 빛을 받도록 연출했어요. 중앙 선반은 블랙 철제와 대리석으로 만든 십자형 구조로, 하중도 견딜 수 있게 디자인했죠.

구조적으로 살짝 튀어나온 날개벽은 원목 파티션으로 감싸서 라운지 공간과 자연스럽게 구획을 나눴어요. 방 중앙에 마련된 원목테이블은 1800 사이즈로 했는데요. 저희 부부가 함께 업무보기에 충분하구요. 현재, 사진처럼 똑같은 형태로 사용중이예요! 손님이 오면 다이닝 테이블로도 사용할 수 있는 다기능 가구예요.

원목 파티션을 세워서 자연스럽게 쉼 공간을 나누어 주었어요. 사진에서 처럼 평소엔 업무를 보다가 잠깐 누워 쉴 수도 있구요. 휴일 같은 날엔 따뜻한 차와 함께 조용히 독서 하기에 너무 좋아요.혹여나 손님이 오시면 게스트룸으로도 활용 가능해요.


여기까지...

저희 부부의 첫 인테리어 도전기를 이렇게 정리해봤어요. 직접 디자인하고 시공까지 해보니 정말 어렵고 힘들었지만, 그만큼 배운 것도 많고, 무엇보다도 우리만의 공간을 만들어냈다는 뿌듯함이 정말 커요. 집에 들어올 때마다 “우리 진짜 잘했다!”라는 말을 서로 주고받는 요즘이 너무 행복합니다.

오늘의집과 아키스케치 덕분에 상상만 하던 나만의 공간을 직접 디자인하고, 마음에 그리던 집을 실제로 만들수 있어서, 다시 한번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리모델링이나 인테리어를 고민하고 계신 분들께 저희의 경험이 작게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랄게요. 여러분도 바로 지금, 자신만의 오늘의 집을 시작해보세요! ☺️

2025-03-30

946

👁️‍🗨️깡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