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y Song
안녕하세요, 아키스케치 디자이너 Elodie예요.
하트시그널과 하트페어랑, 환승연애 등을 포함한 연애 프로그램에 관심이 많은데요, 이번에는 연애프로그램 촬영을 위한 숙소 공간을 디자인해보았어요. 연출자 시각으로 "어떤 장면이 포착될 수 있을까?"를 고민해서 만들어 본 공간! 바로 소개해볼게요.
image © 아키스케치 렌더샷 + AI 사람 생성 이미지
하트시그널에 영감을 받아 in 포지타노 시리즈를 컨셉으로 잡고 만든 공간이에요.
출연진들이 모두 모일 수 있는 메인 로비(거실) 공간과 다같이 식사할 수 있는 다이닝 공간을 디자인하였어요.
이번 공간은 휴양지가 느껴지는 럭셔리 모던이에요.
연애 프로그램 중에서도 조금 고급지고 세련된 연출에 신경 쓸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우아함과 모던함을 함께 챙긴 공간을 구성해 보았어요. 요즘은 해외에서 촬영하는 연애 프로그램도 많더라고요. 아무래도 새로운 공간을 배경 삼아 다른 프로그램들과는 다른 분위기를 주기 위해 다른 나라, 새로운 배경에서 촬영하는 것 같아요.
image © 아키스케치 렌더샷 + AI 사람 생성 이미지
연애 프로그램 트렌드를 반영해 저도 이탈리아 포지타노를 배경으로 공간을 제작하였어요. 새로운 나라, 낯선 도시에 머물면 없던 감정도 자연스레 생겨날 것 같지 않나요?
출연자들은 제일 처음 이 장소에서 모이게 돼요. 6~8명도 넉넉하게 앉을 수 있도록 4인 소파와 3인 소파를 배치했고 추가로 암체어도 배치했어요. 입장했는데 앉을 곳이 없어서 곤란하지 않도록요.
3,4인 소파와 머스타드 컬러의 1인 소파는 모두 무니토(munito)의 제품을 활용하였어요. 안정감 있는 깔끔한 디자인에 군더더기 없는 미니멀한 실루엣이라 고급진 느낌도 나죠. 무니토의 콤피(COMFY) 시리즈는 미니멀부터 미드센츄리, 클래식까지 모두 소화한다는 장점이 있어요. 무엇보다 1인용부터 6인용까지 다양한 버전의 제품이 있어서 추천드리는 브랜드입니다.
“다소 외로운 자리”
아직 짝을 못 찾은 출연자를 위한 단독 자리예요. 좀 외롭지만…다른 이성을 관찰하기 좋은 자리이기도 하죠.
image © 아키스케치 렌더샷 + AI 사람 생성 이미지
긴장되고 설레는 첫만남이 일어나는 공간!
사실 거실이 제일 중요해요. 연애 프로그램에서 1화가 괜찮으면 계속해서 보게 되더라고요. 거실 인테리어가 프로그램의 이미지를 좌우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분위기가 부드러워 보일 수 있는 코지하고 밝은 공간으로 디자인했어요. 자연스레 출연자들의 인상도 더 좋아보이는 효과를 가져다줘요.
거실 중앙에 놓인 길쭉한 오벌 형태의 커피 테이블은 긴 형태 덕에 모든 입주자들이 커피잔을 두고 사용할 수 있어요. 짧은 테이블은 컵을 올려두려면 한참 와서 둬야 하잖아요. 이런 세세한 부분까지 고려하면 좋겠죠?
출연자들을 위한 미션카드나 마음의 카드가 놓이는 공간이에요.
띠링: 하트에어드랍 입주자들은 노트에 적힌 카페 리스트 중에 가고 싶은 곳을 선정하여 투표해주세요. 같은 카페에 투표한 남여는 데이트 매칭이 이루어집니다.
거실 바로 뒤에는 또 다른 공간이 있어요.
바로 출연자들이 진지한 대화를 나누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이에요. 미니 거실 공간은 넓은 메인 거실에 비해 더 아늑한 느낌이 있어 오픈되어 있는 거실에서 나누지 못하는 깊은 대화를 할 수 있는 공간이죠. 공간이 여러 개라 출연자들이 대화할 수 있는 공간도 다채로워지고, 다양한 장면이 나올 수 있어요.
image © 환승연애3
두 남자 사이에 낀 여자.! 이런 장면은 연출자 입장에서 너무 귀하죠. 긴장감도 흐르면서 설레기도 하는 장면이에요. 다같이 있는 넓은 공간은 기본이고 2~4명 정도만 수용할 수 있는 조금 더 작은 공간도 필요해요. 다양한 공간 덕에 출연자끼리 또 다른 감정이 생길 수 있으니까요!
image © 아키스케치 렌더샷 + AI 사람 생성 이미지
이렇게 단 둘이 있는 장면도 연출돼요…보기만 해도 따뜻하죠…
출연자 모두가 모여서 식사하는 다이닝 공간이에요. 8명 모두가 한 프레임에 잘 담길 수 있도록 최대한 의자를 붙여 배치했어요. 자리에 착석할 때부터 마음에 드는 사람 근처에 앉으려고 하죠. 음식을 서로 떠주며 누가 누구를 마음에 들어하는지도 간접적으로 알 수 있어요. 그런 귀한 장면이 포착되는 공간이에요.
다이닝 공간은 마치 휴양지에서 하는 스몰웨딩처럼 화사한 화이트로 디자인했어요. 바깥 휴양지 풍경과 조화롭게 시원한 느낌을 강조하고 싶었어요. 밝은 민트 컬러와 오렌지 컬러 라인이 새겨진 시트러스 무드의 러그를 깔아서 청량함과 화사함을 살렸어요. 벽, 바닥, 가구 모두 화이트 계열이라 공간이 붕 떠보일 수 있었지만, 색감이 명확한 러그를 깔아서 그런 우려를 해소했어요.
image © 아키스케치 렌더샷 + AI 사람 생성 이미지
음식도 잘 안 들어가는 자리.
식사 시간은 더 진솔한 대화를 할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이에요. 다같이 모여 다양한 눈빛과 장면을 담을 수 있는 공간이기에 인테리어를 더더욱 신경써야 하는 공간이에요.
다이닝 공간 뒤 바이헤이데이 Column Shelf는 세련되면서도 화이트 색상의 깔끔한 무드를 주죠. 자칫 공간이 너무 우아해지다보면 올드해 보일 수 있어요. 그럴 때 심플한 디자인에 실버 포인트가 들어간 가구를 배치하면 올드한 느낌은 사라지고 트렌디한 느낌을 가미할 수 있어요.
image © 하트페어링 캡처
image © 아키스케치 렌더샷 + AI 사람 생성 이미지
주방이 정말 중요한 공간이에요! 묘한 기류와 각종 설레는 장면은 주방에서 많이 포착돼요. 한 명은 요리하고 한 명은 재료 준비하고 보조하면서 썸을 타더라고요. 가끔 칼에 손이 베거나 뜨거운 냄비에 손이 데이면 서로 챙겨주는 일도 생겨요. 그래서 주방은 최대한 오픈되게 해서 여러 각도에서 출연자들의 표정을 잘 포착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게 중요해요.
연애 프로그램에 특화된 공간을 소개드려보았는데요, 6~8명 모두 수용 가능하면서 답답해보이지 않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신경썼어요. 그러기 위해서 정갈한 인테리어가 무엇보다 중요했는데, 소품 배치는 균형을 맞추고 의자 같은 경우는 최대한 같은 제품을 배치하여 깔끔하게 연출했어요. 보통의 거주 공간보다 대략 가구가 2배는 많이 들어갔지만 전혀 난잡하지 않았죠.
이번 인테리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저는 다른 공간으로 찾아뵐게요!
2025-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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